미국서… 일본서… 유럽서… 코리안 데이

  • 입력 2008년 9월 22일 02시 56분


요미우리 이승엽이 한신에 5-2로 앞선 5회 2사 1, 3루에서 쐐기 3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요미우리 이승엽이 한신에 5-2로 앞선 5회 2사 1, 3루에서 쐐기 3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21일은 해외에서 활약 중인 스포츠 스타의 날. 낮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저녁에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밤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빅 리거들이 주연을 맡은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추신수, 연일 ‘불쇼’… ML 한국인 최다안타

추신수(26·클리블랜드)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추신수는 21일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에 고의 볼넷 1개를 얻는 활약으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은 0.310으로 뛰었다.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경기 2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올 시즌 88경기에서 90안타, 13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최희섭(KIA)이 2004년 LA 다저스에서 세웠던 한국인 시즌 최다 타점(46개)과 안타(86개)를 가뿐하게 넘어선 추신수의 9월 타율은 0.448에 이른다.

부상으로 5월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추신수의 올해 활약은 메이저리그 최고 교타자인 스즈키 이치로(35·시애틀)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타율은 이치로(0.314)와 비슷하다. 타격의 종합 능력을 평가하는 OPS(출루율+장타력)에선 0.959로 0.756의 이치로를 압도한다. 홈런도 13개로 이치로(6개)보다 훨씬 많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승엽, 이틀연속 홈런포

요미우리 10연승 공동선두

이승엽(32·요미우리)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때 한신에 13경기 차로 뒤졌던 요미우리는 한신과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10연승을 달렸고 마침내 센트럴리그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0-2로 뒤진 4회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포수 패스트볼로 3루를 밟은 이승엽은 다음 타자 다니 요시모토의 왼쪽 안타 때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요미우리는 스즈키 다카히로와 알렉스 라미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타자가 일순해 다시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2사 1, 3루에서 한신 네 번째 투수 스콧 애치슨의 5구째 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7호이자 쐐기 3점 홈런. 5회에만 8점을 얻은 요미우리는 한신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9-5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박지성, 첼시상대 시즌 첫골

팀은 1-1 무승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첫 출전해 강팀 첼시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21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다. 리그 통산 8호골.

4-4-2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신형 엔진’이라는 별명답게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고 초반 잡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파트리스 에브라가 가운데로 찔러 준 공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손을 맞고 튀어나온 것을 박지성이 벼락같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차 넣었다.

하지만 맨체스터는 후반 30분 박지성이 교체된 이후 첼시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기고 말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영상취재 : 동아일보 황태훈 기자


▲영상취재 : 동아일보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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