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공감대 확산

  • 입력 2008년 9월 22일 06시 13분


부산이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해 7월 경제계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발족된 ‘2020올림픽유치범시민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대정부건의문 채택, 100만 인 서명 및 시민유치 선언, 시민토론회,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성공적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참여 및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범시민지원협의회가 최근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3%는 ‘올림픽 유치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답한 반면 ‘부담만 더할 것’이라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72.6%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불가능’은 17.4%에 불과했다.

올림픽 유치활동 참여 의향에 대해 45.8%는 자원봉사 등의 형태로 기회가 되면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고 46%는 직접 참여는 못하지만 심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범시민지원협의회 박인호 대표는 “부산은 2002 아시아경기대회와 200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유치 시에도 범시민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지원 사업을 펼친 바 있다”며 “이제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본격 유치 준비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와 범시민지원협의회는 부산사회체육대회 개막 하루 전인 25일부터 3일간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IOC세계스포츠교육문화포럼에 참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30여 명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최근 부산발전연구원이 주최한 ‘2020년 부산하계올림픽 유치와 지역발전’ 세미나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심원섭 책임연구원은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의 꼭짓점에 위치해 있어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배재대 박준용(관광이벤트학과) 교수는 “2016년 후보지 선정이 2020년 부산의 올림픽 유치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며 “2016년 개최지가 결정되는 다음 달 코펜하겐의 IOC 총회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016년 개최지는 미국의 시카고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등 미주 대륙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희망지는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으나 일본 히로시마(廣島), 대만 타이베이(臺北),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호주의 멜버른과 브리즈번, 덴마크의 코펜하겐, 포르투갈의 리스본 등이 유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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