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김성근’ 감독님을 다시 모시기 위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조만간 직접 만날 것”이라는 게 신 사장 말이었지만 이런 메시지를 먼저 언론에 흘린 이유가 다소 불명확했다. 예의를 굳이 따진다면 당사자간 직접 대화가 우선일 수도 있을 텐데 ‘공식 기자간담회’까지 생뚱맞게 자청한 것에 대해 취재진은 물론 일부 SK 관계자까지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특히 ‘감독 재신임’ 같은 내용은 대개 하위권 팀들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기에 의아함은 더 컸다.
취재진을 통해 이 내용을 전달받은 김성근 감독이 “구단이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고맙지만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그래서였다.
문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