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감독은 최근 ‘검은 콩 예찬론자’가 됐다.
24일 LG전을 앞두고도 “아침, 저녁으로 식초에 탄 검은 콩을 갈아서 깨와 함께 물에 타서 마셨는데 피부가 좋아졌다. 장이 좋아지니까 그런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7월부터 검은 콩 요법을 시작했는데 그 계기는 올스타전이었다.
한화 김인식 감독과 삼성 선동열 감독이 속닥거리는 곁에 다가가니 검은 콩 효험을 말하고 있더란다.
김인식 감독은 한화 사령탑 취임 뒤 뇌경색 재활 과정에서 검은 콩 복용을 통해 큰 효과를 얻었고, 이 비법을 제자인 선 감독에게 소개한 것이다. 이어 김성근 감독에게까지 전파된 셈이었다.
세 감독 공히 검은 콩이 소화기능부터 다이어트, 피부미용에 걸쳐 만병통치라고 인정했지만 그 조리법은 조금씩 다르다.
‘원조’ 김인식 감독은 요구르트에 타 먹지만 선 감독은 우유, 김성근 감독은 생수를 이용한다.
김성근 감독은 “콩에 식초를 얼마나 탈지, 깨는 무엇을 써야 되는지는 가족들이 인터넷 통해 찾아봤는데 김인식, 선동열 감독 조리법까지 (인터넷에) 나와 있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우리 둘이 만나면 무슨 얘기 하는 줄 아나? 그런 얘기해. (그러니까) 자세한 건 김인식 감독에게 물어봐”라고 덧붙였다.
작년 노란 선글라스에 이어 이번엔 검은 콩으로 양 감독의 ‘공조’는 계속되는 셈이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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