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와 부산 아이파크가 남은 2장의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져갔다.
성남은 2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친 김동현을 앞세워 광주 상무에 2-0으로 승리했다. 성남(+2)은 6승1무4패 승점19로 이미 PO 진출이 확정된 전북(5승4무1패 +9)과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로 6강에 합류했다.
반드시 이겨야만 자력으로 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성남은 김동현, 두두 등을 내세워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은 0-0. 게다가 울산이 대전에 1-0으로 앞서고 있어 성남은 조급해졌다. 이기지 못하면 6강 티켓을 울산에 내줘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시작 후 40초 만에 김동현이 아르체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30분 김동현이 또 한번 상대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같은 조의 울산은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프로통산 역대 개인 최다골인 115호를 성공시킨 우성용의 활약으로 후반 중반까지 2-0으로 앞섰지만, 이후 내리 2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울산은 B조 3위, 대전은 4위로 마감했다.
A조에서는 부산이 수원 덕분에 6강행의 행운을 안았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부산은 수원이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함에 따라 조 2위가 됐다. 수원을 꺾으면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경남은 먼저 2골을 내준 뒤 후반 30분 김동찬의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 수원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로써 PO 6강전은 10월 1일 B조 2위 성남과 지난해 K리그 챔프 포항, A조 2위 부산과 전년도 FA컵 우승팀 전남의 대결로 벌어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