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육상 장대높이뛰기 최윤희-110m 허들 이정준 한국신

  • 입력 2008년 9월 26일 03시 00분


세계육상 ‘달구벌 잔치’…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新한국판 ‘미녀 새’ 최윤희(원광대)가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힘차게 도약해 바를 넘고 있다. 최윤희는 자신의 기록을 4cm 경신하며 4.15m의 한국기록을 세웠다. 원조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4.60m로 우승했다. 이정준(안양시청)은 남자 110m 허들에서 13초53의 한국기록(종전 13초55)을 세웠다. 대구=-홍진환 기자
세계육상 ‘달구벌 잔치’…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新
한국판 ‘미녀 새’ 최윤희(원광대)가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힘차게 도약해 바를 넘고 있다. 최윤희는 자신의 기록을 4cm 경신하며 4.15m의 한국기록을 세웠다. 원조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4.60m로 우승했다. 이정준(안양시청)은 남자 110m 허들에서 13초53의 한국기록(종전 13초55)을 세웠다. 대구=-홍진환 기자
한국 육상의 기대주 이정준(가운데)이 남자 110m 허들에서 힘차게 허들을 넘고 있다. 이정준은 13초53의 기록으로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을 0.02초 앞당겼다. 대구=홍진환  기자
한국 육상의 기대주 이정준(가운데)이 남자 110m 허들에서 힘차게 허들을 넘고 있다. 이정준은 13초53의 기록으로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을 0.02초 앞당겼다. 대구=홍진환 기자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상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한반도가 올림픽 열기에 휩싸였을 때도 육상은 철저히 소외됐다. 17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메달은커녕 결선에 한 명도 못 나갔다. 남자 허들 110m 예선 2라운드에서 이정준(24·안양시청)이 13초55의 한국 기록을 세운 것이 유일한 희망.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희망의 싹이 다시 움트기 시작했다. 한국 기록이 2개나 나왔다.

한국판 ‘미녀 새’ 최윤희(22·원광대)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한국 신기록인 4.15m를 넘었다. 5월 전국종별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기록(4.11m)을 4개월 만에 4cm 경신한 것. 최윤희는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1년 가까이 쉬었지만 부상에서 회복된 뒤 상승세다.

최윤희는 4.30m로 바를 높여 실패하긴 했지만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3차 시기에서 내려오다 무릎에 바가 닿아 아쉽게 실패했다.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는 4.60m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어 우승을 확정했지만 4.75m에서 실패했다.

7종 경기와 세단뛰기를 하다 올해 장대높이뛰기로 바꾼 ‘샛별’ 임은지(19·부산 연제구청)는 지난달 전국실업단대항대회에서 넘었던 4m를 이날 1차 시기에서 가뿐히 넘어 최윤희와 라이벌 구도를 예고했다. 4월 실업육상대회에서 3.50m를 처음 넘은 뒤 6개월도 안 돼 50cm나 기록을 끌어올린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정준(24·한국체대)은 110m 허들에서 13초53의 기록으로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13초55의 한국 기록을 0.02초 앞당겼다. 올해 네 번째 한국 기록 경신. 13초50으로 1위를 차지한 라이언 윌슨(미국)에게 0.03초 차로 뒤지며 2위를 차지했다. 다음 달 전국체육대회가 끝난 뒤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그는 “스피드를 보완한다면 13초30대 기록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기록은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의 12초87.

박재명(27·태백시청)은 남자 창던지기에서 81.42m를 던져 3위에 올랐다. 2004년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83.99m)엔 못 미쳤지만 2007년 종별선수권에서 80.38m를 던진 뒤 1년여 만에 80m대 기록을 냈다.

대구=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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