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6연패 늪’서 거인 건졌다

  • 입력 2008년 9월 26일 03시 00분


갈매기들 하이파이브롯데 가르시아(가운데)가 25일 삼성과의 대구 경기에서 4-1로 이긴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호투 속에 6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연합뉴스
갈매기들 하이파이브
롯데 가르시아(가운데)가 25일 삼성과의 대구 경기에서 4-1로 이긴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호투 속에 6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연합뉴스
5이닝 1실점 호투… 롯데, 삼성 4-1 꺾어

SK 80승 ‘-1’… 두산은 히어로즈에 2연패

롯데가 ‘후반기 에이스’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시즌 최다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5일 대구에서 삼성을 4-1로 꺾었다.

선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줬지만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12승(6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16일 대전에서 한화를 꺾고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6연패를 당했다. 6월 초 6연패 이후 처음.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송승준은 이날 승리로 올림픽 이후 등판한 6경기에서 패전 없이 3승을 수확하며 평균자책 1.89를 기록했다.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였고 삼진은 30개나 잡아냈다. 같은 기간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의 평균자책이 5점이 넘는 것과 비교하면 송승준의 활약은 더욱 눈에 띈다.

위기는 있었다.

1-0으로 앞선 2회 볼넷만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를 허용한 것. 하지만 송승준은 삼성 조동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롯데는 5회 연속 5안타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1-4로 뒤진 6회에도 2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조동찬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SK는 9회 모창민의 끝내기 안타로 최하위 LG를 4-3으로 눌렀다. 79승(38패)을 올린 SK는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 또 다른 목표로 내세웠던 8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뒀다. 80승은 2003년 현대 이후 5년 만이다.

LG는 6회 서동욱이 2점 홈런을 터뜨려 2-3으로 따라붙은 뒤 9회에도 서동욱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SK의 뒷심을 당해내지 못했다.

서동욱은 6회 왼쪽, 9회 오른쪽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 사상 최초로 ‘좌우타석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은 두 번 있었다. 2003년 2차 1순위로 KIA에 입단했던 서동욱은 2005년 시즌을 마치고 LG로 트레이드된 뒤 곧바로 상무에 입대했다 올 시즌 1군에 복귀했다.

히어로즈는 두산을 연장 접전 끝에 5-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위 두산은 2연패를 당하며 3위 롯데와의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이날 3개 구장에는 1만7139명이 입장했다. 시즌 관중 498만1921명으로 13년 만의 500만 관중 돌파에 1만8079명이 남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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