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팬 만족시킨 ‘독한 이영표’

  • 입력 2008년 9월 26일 09시 04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팬들은 이영표(31)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동양에서 온 작은 선수이지만 이영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달랐다.

도르트문트의 열성 팬이라는 라이너 좀머씨는 아예 팬들의 다양한 반응을 모아 이메일로 보내왔다. 그러면서 그는 “보루시아 팬들이 이만큼 이영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팬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영표의 경험적인 측면이었다. 이영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뿐 아니라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시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

또한 이영표가 양발을 모두 쓸 수 있다는 점도 팬들에게는 매우 인상적인 듯 하다. 이영표는 이를 증명하듯 2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도르트문트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DFB(독일축구연맹)-포칼 2라운드(32강)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다. 포지션은 바뀌었지만 이영표는 연장전까지 120분간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이 뿐 만이 아니다. 한국축구에 대해서 지식이 있는 팬들은 “이영표가 한국축구 특유의 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영표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뒤 매 경기 악착같은 수비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도르트문트|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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