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보기에 밀린 노장 투혼…삼성베네스트오픈 최광수 4위

  • 입력 2008년 9월 29일 02시 59분


호주 출신으로 한국 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앤드루 매킨지가 삼성베네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 KPGA
호주 출신으로 한국 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앤드루 매킨지가 삼성베네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 KPGA
국내 간판스타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앤드루 매킨지(호주)가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28일 가평베네스트GC(파71)에서 끝난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 최종 4라운드.

호주 2부 투어 출신으로 올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매킨지는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송기준(우리골프)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

한국에서 첫 승을 거둔 매킨지는 1억2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국내 투어에서 외국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6년 마크 레시먼(지산리조트오픈)과 올해 앤드루 추딘(레이크힐스오픈·이상 호주)에 이어 세 번째.

매킨지는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차분하게 파 세이브한 반면 역시 생애 첫 승을 노렸던 송기준은 티샷이 오른쪽 언덕 위 갈대숲으로 밀려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통산 16승의 꿈을 키웠던 48세의 노장 최광수(동아제약)는 3번홀과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광수는 올해 초 불의의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 재기의 가능성을 밝힌 게 수확이었다.

지난주 3년 만에 정상에 서며 눈물을 쏟았던 김대섭(삼화저축은행)은 이날 7타를 줄였으나 1, 2라운드에서 부진했던 탓에 최광수, 김형태(테일러메이드)와 동타로 경기를 끝냈다.

허인회는 단독 3위(5언더파 279타)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챔피언 이승호(투어스테이지)는 공동 8위(2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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