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풀타임 소화’…모나코, 생떼띠엔에 0-2 참패

  • 입력 2008년 10월 6일 02시 24분


박주영(23.AS모나코)이 프랑스 르샹피오나 데뷔 이후 리그 4경기에 연속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6일(한국시간) 새벽 제오프로이 기차르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1 리그 8라운드 AS 생떼띠엔과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열심히 뛰었지만, 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이날 후안 파블로 피노와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경기 초반부터 시즌 2호골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상대 수비수와의 거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좌우측면을 넘나들며 폭 넓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렇지만 ‘뻥축구’로 일관하는 모나코 중원의 세밀함이 떨어지자, 박주영은 공을 받기 위해 미드필드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전반 36분에서야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넘치는 의욕에 비해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잡지 못하던 박주영은 후반 장신 공격수 프레데릭 니마니와 호흡을 맞췄지만, 나아질 건 없었다.

경기 템포만 빨라졌을 뿐 단조로운 전술 운영이 계속 이어져 박주영은 측면으로 나돌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팀 동료들의 부정확한 크로스는 박주영의 머리까지 전달되지 않아 답답함이 이어졌다. 결국 박주영은 제대로 된 슈팅 한번 시도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한 꼴이 됐다.

아쉬움이 남는 장면도 연출됐다. 후반 11분 킬패스 받은 박주영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절호의 득점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키퍼를 제치기 위한 드리블이 강해 골라인을 벗어나고 말았다. 이렇게 박주영이 날려버린 득점찬스는 이날 모나코가 만든 가장 좋은 득점찬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편 모나코는 단조로운 전술과 불안한 수비력을 드러내며 생떼띠엔에 0-2로 참패했다. 전반 11분만에 고메즈의 발리슛으로 기선을 제압당했던 모나코는 후반 37분 상대 역습에 수비진이 한번에 무너지면서 데르니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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