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필라델피아는 1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LA 다저스를 5-1로 꺾었다. 4승 1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된 필라델피아는 아메리칸리그의 탬파베이와 보스턴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정상을 다투게 됐다. 아메리칸리그는 탬파베이가 3승 1패로 앞서 있다.
1980년 첫 우승컵을 안았던 필라델피아는 1993년 토론토에 2승 4패로 졌고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지 못했다. 15년 만에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은 것.
반면 1988년 이후 20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렸던 다저스는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다. 1차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던 필라델피아 콜 해멀스는 이날도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만 2승을 따냈다.
다저스 박찬호는 0-3으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빌링슬리를 구원 등판해 페드로 펠리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위기를 넘긴 뒤 교체됐다.
박찬호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경기에 나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