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내가 끊겠다”

  • 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동아일보 2008 경주국제마라톤에 참가하는 국내외 선수들이 대회를 이틀 앞둔 17일 대회 관계자와 함께 코스 답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회 관계자, 이명기(한국), 윤선숙(한국), 찰스 키비와트(케냐), 에드윈 코멘(케냐), 대회 관계자, 윌슨 온사레(케냐), 이레푸 비르하누(에티오피아). 경주=김재명  기자
동아일보 2008 경주국제마라톤에 참가하는 국내외 선수들이 대회를 이틀 앞둔 17일 대회 관계자와 함께 코스 답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회 관계자, 이명기(한국), 윤선숙(한국), 찰스 키비와트(케냐), 에드윈 코멘(케냐), 대회 관계자, 윌슨 온사레(케냐), 이레푸 비르하누(에티오피아). 경주=김재명 기자
지난해 우승자 코멘 등 아프리카 특급 신경전

국내선 형재영-이명기-윤선숙-정윤희 도전장

“우승하러 왔다.”

세계 최고 건각들과 국내 엘리트 선수들의 각오는 하나였다. “챔피언이 되고 싶다.”

1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동아일보 2008 경주국제마라톤 기자회견에 참가한 선수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윌슨 온사레(케냐)=경주에 오게 돼 기쁘다. 이곳은 내가 재기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2005년 말에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2년간 제대로 훈련할 수 없었다. 4개월 전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해 첫 대회가 바로 이 대회다. 컨디션은 최고다. 내 최고기록(2시간6분47초)을 경신하며 우승하겠다.

▽찰스 키비와트(케냐)=다시 경주 땅을 밟아 즐겁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초 차로 준우승에 머문 한을 풀겠다. 지난해 우승기록(2시간9분44)을 갈아 치우며 우승하는 게 목표다. 케냐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코스도 평탄하기 때문에 기대된다.

▽에드윈 코멘(케냐)=지난해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내 훈련 동료인 키비와트와 함께 훈련을 많이 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대회 기록은 물론 내 개인 최고기록(2시간7분45초)에까지 도전해보겠다.

▽이레푸 비르하누(에티오피아)=아침에 코스를 돌아봤는데 내게 딱 맞는 스타일이다. 초반에 커브가 있지만 대부분이 직선코스였다. 무엇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없어 기록을 세우기 좋을 것 같다. 다른 훌륭한 선수가 많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 최고기록(2시간9분01초)을 경신하겠다.

▽이명기(국민체육진흥공단)=경험은 많지 않지만 자신은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훈련하는 과정에서는 부상이 없었다. 2시간10분대 기록을 세우며 국내부 우승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이)봉주(삼성전자) 형 뒤를 이을 선수가 없다고 걱정들 많이 하는데 “내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주겠다.

▽윤선숙(강원도청)=2연패를 위해 6월부터 준비했다. 9월엔 중국 쿤밍으로 고지훈련을 다녀왔다. 내가 노장이라는데 20대 때 뛰는 것보다 더 힘이 넘친다. 지난해 우승 기록(2시간35분53초)보다 좋은 기록으로 우승하겠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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