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형재영-이명기-윤선숙-정윤희 도전장
“우승하러 왔다.”
세계 최고 건각들과 국내 엘리트 선수들의 각오는 하나였다. “챔피언이 되고 싶다.”
1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동아일보 2008 경주국제마라톤 기자회견에 참가한 선수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윌슨 온사레(케냐)=경주에 오게 돼 기쁘다. 이곳은 내가 재기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2005년 말에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2년간 제대로 훈련할 수 없었다. 4개월 전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해 첫 대회가 바로 이 대회다. 컨디션은 최고다. 내 최고기록(2시간6분47초)을 경신하며 우승하겠다.
▽찰스 키비와트(케냐)=다시 경주 땅을 밟아 즐겁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초 차로 준우승에 머문 한을 풀겠다. 지난해 우승기록(2시간9분44)을 갈아 치우며 우승하는 게 목표다. 케냐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코스도 평탄하기 때문에 기대된다.
▽에드윈 코멘(케냐)=지난해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내 훈련 동료인 키비와트와 함께 훈련을 많이 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대회 기록은 물론 내 개인 최고기록(2시간7분45초)에까지 도전해보겠다.
▽이레푸 비르하누(에티오피아)=아침에 코스를 돌아봤는데 내게 딱 맞는 스타일이다. 초반에 커브가 있지만 대부분이 직선코스였다. 무엇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없어 기록을 세우기 좋을 것 같다. 다른 훌륭한 선수가 많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 최고기록(2시간9분01초)을 경신하겠다.
▽이명기(국민체육진흥공단)=경험은 많지 않지만 자신은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훈련하는 과정에서는 부상이 없었다. 2시간10분대 기록을 세우며 국내부 우승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이)봉주(삼성전자) 형 뒤를 이을 선수가 없다고 걱정들 많이 하는데 “내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주겠다.
▽윤선숙(강원도청)=2연패를 위해 6월부터 준비했다. 9월엔 중국 쿤밍으로 고지훈련을 다녀왔다. 내가 노장이라는데 20대 때 뛰는 것보다 더 힘이 넘친다. 지난해 우승 기록(2시간35분53초)보다 좋은 기록으로 우승하겠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