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朴’ 나란히 득점포 침묵…맨유 4-0 대승

  • 입력 2008년 10월 19일 04시 43분


‘신형엔진’ 박지성(27)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지만,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대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200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과의 경기에 선발출전,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4-0 대승을 뒷받침했다.

이로써 리그 4경기 연속 출전한 박지성은 지난달 21일 첼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3경기째 골이 침묵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최근 A매치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지성이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리그 경기에 곧바로 투입 시키며 올 시즌 확실한 주전멤버로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9분을 기점으로 오른쪽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포지션을 맞바꿨다.

상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전반 내내 수비에 치중하던 박지성은 후반 다시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렇다 할 득점찬스를 잡지 못했다. 간헐적으로 문전쇄도로 골을 노렸지만, 파울만 얻어냈을 뿐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박지성은 후반 25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은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어느 때보다 많이 뛰었다(Worked hard as ever)’라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8을 부여 받았다. 이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득점에 물꼬를 튼 웨인 루니는 평점 만점(10)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맨유는 WBA를 꺾고 3연승 행진과 함께 4승2무1패(승점 14점)의 성적으로 애스턴빌라와 헐시티를 골득실차로 제치며 리그 4위로 도약했다.

선취골은 맨유의 몫이었다. 후반 11분 역습을 전개한 상황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한 루니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 있던 WBA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23분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루니의 스루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 맨유는 다시 3분 만에 베르바토프의 추가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된 볼을 베르바토프가 재치있는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박지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나니는 후반 45분 4번째 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자축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루니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나니가 오른발로 차넣어 완승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시즌 2호골에 도전했던 박주영은 골대의 불운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박주영은 19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OGC니스와의 2008-09시즌 프랑스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후반 20분 결정적인 슈팅이 골 포스트을 맞고 튕겨 나오는 불운을 겪으며 팀의 1-2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소속팀 모나코는 경기 초반 하비브 바모고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9분 쿠프레의 PK골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에메르스 파에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모나코는 시즌 성적 2승3무4패(승점 9점)를 기록,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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