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황영조 감독은 이명기를 "전형적인 노력파"라고 평가한다.
충북 음성 수봄초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한 이명기는 2002년 음성고 졸업 직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입단했다. 황 감독은 "전국체육대회 3위 이내 입상 경력 하나 없이 입단을 하겠다고 찾아왔는데 의욕이 대단했던 점을 크게 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고질적인 피로골절로 고생했다. 양 쪽 다리뼈가 훈련 강도를 높이면 미세 골절이 되는 것. 이 때문에 풀코스 완주도 마라톤 입문 3년 만인 2005년에야 처음 뛰었고 2006년 자신의 최고 기록 작성 후에도 공백기가 있었다. 풀코스는 이번이 9번째 완주.
이명기는 "부상 관리를 잘 하고 체력을 더 끌어 올려 기록을 계속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주=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