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먼저 1승… 월드시리즈 1차전 탬파베이 3-2 꺾어

  • 입력 2008년 10월 24일 02시 59분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가 ‘만년 꼴찌’ 탬파베이의 돌풍을 일단 한숨 잠재워 놨다.

필라델피아는 23일 탬파베이 홈구장인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 첫 경기에서 콜 해멀스의 선발 호투와 체이스 어틀리의 홈런을 앞세워 탬파베이를 3-2로 꺾었다.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한 시리즈 최다인 16개의 홈런을 때려낸 탬파베이의 막강 타선을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은 해멀스의 역투가 빛났다.

해멀스는 4회 칼 크로퍼드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5회에는 일본인 타자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5개를 잡아내며 탬파베이의 강타선을 막았다.

이날 승리로 해멀스는 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에서도 1차전 승리 투수가 되면서 ‘1차전 승리 보증수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해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4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해멀스에 이어 8회와 9회 1이닝씩을 이어 던진 라이언 매드슨과 ‘철벽 마무리’ 브래드 리지는 탬파베이 타선을 무안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는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9회를 맞은 경기에서 79승 무패를 기록하며 철옹성 같은 뒷문을 자랑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1회 어틀리가 탬파베이 선발 스콧 캐즈미어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선취점을 뽑았고 4회 1사 2, 3루에서 카를로스 루이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탰다.

지금까지 103차례의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63번 정상에 올랐지만 최근 11번의 월드시리즈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10번이나 우승했다.

2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차전 선발로 탬파베이는 제임스 실즈, 필라델피아는 브렛 마이어스를 예고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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