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이승엽은 여전히 든든한 동료”

  • 입력 2008년 10월 24일 16시 43분


"이승엽은 타석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2차 스테이지 2차전에서 8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환하게 웃었다. 1차전의 부진을 털어버려 기뻤고 올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낸 아픔을 잠시나마 잊은 듯했다.

2006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이승엽에게 올 시즌은 꾸준히 4번 타자로 활약하던 지난 두 시즌에 비하면 초라한 한 해였다. 외국인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에게 4번 자리를 내줬고 홈런은 8개에 그쳤다. 하지만 그에 대한 동료들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요미우리 톱타자인 외야수 스즈키 다카히로는 "이승엽이 시즌 전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돌아온 뒤 존재감을 느끼고 있다"며 "타선에 이승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있는 것만으로 고마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외야수 다카하시 요시노부는 "누구나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고 타격감이 나쁠 수도 있지만 그가 대단한 선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신뢰를 보냈다. 올해 19세로 요미우리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는 "승부에 강한 이승엽이 내 앞에 있으면 언제든 한 방을 쳐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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