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하승진(23·222cm)이 국내 팬 앞에 첫선을 보였다.
KCC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국내 최장신 하승진이 13득점, 8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KTF를 91-76으로 꺾었다.
1쿼터 30여 초 만에 골밑 슛으로 첫 득점을 한 하승진은 2쿼터 중반 기다리던 덩크슛을 꽂아 넣어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하승진은 3쿼터까지 18분 53초를 뛴 뒤 4쿼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2점 슛은 6개 중 4개를 성공시켰지만 약점으로 꼽혔던 자유투는 10개를 던져 5개만 넣은 게 아쉬웠다. KCC는 63-61로 앞선 4쿼터 중반 브라이언 하퍼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연속 15득점을 몰아넣으며 78-6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하승진은 “한국에서 오랜만에 뛰어 긴장했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체력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SK는 KT&G를 86-83으로 눌렀다. 팀당 2경기씩 치른 시범경기는 이날로 끝났다. 동부, LG, 모비스, KT&G가 2승을 올렸고 KCC, SK가 1승 1패를 거뒀다. 오리온스, 삼성, 전자랜드, KTF는 2패를 기록했다.
정규 시즌은 31일 원주에서 동부와 KT&G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