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은 25일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이미 두 투수로 결정났다는게 양 구단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다승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한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지만 랜들의 1차전 투입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1선발로 김선우를 기용했던 김경문 감독으로선 또 다른 승부수인 셈.
김선우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각각 2이닝 4실점, 2.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볼 끝은 괜찮았지만 강약을 조절치 못하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2차전, 4차전 선발로 나선 랜들은 4이닝 1실점, 5.1이닝 2실점으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피칭을 보였다.
특히 랜들은 올 페넌트레이스 SK전에서 6게임에 등판, 2승1패 방어율 1.27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방어율이 4.48임을 떠 올리면 SK전에서 그가 얼마나 강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랜들을 1차전 선발로 낙점한 결정적인 이유다. 김광현의 두산전 성적은 6게임 등판에 4승1패, 방어율 3.31. 시즌 방어율 2.39보다 두산전 방어율이 좋지 않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