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나 두산 입장에서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이유다.
그러나 묘하게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5번의 ‘이변’ 중 두산이 3번, SK가 1번을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먼저 2패를 당한 SK는 내리 4게임을 연속으로 잡으면서 ‘2패 뒤 4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동안 한국시리즈에서 2패를 먼저 당하고 승리한 팀은 SK가 유일하다.
지난해 희생양이 됐던 두산도 그런 면에선 ‘이단아’다. 두산이 전신 OB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모두 세 번. 1982년과 1995년(이상 OB), 2001년이다. 82년 1차전은 무승부로 끝이 났고, 95년과 2001년 1차전 결과는 패였다. 두산은 모두 첫 경기 결과가 신통치 않았을 때 한국시리즈 우승 열매를 맺었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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