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2개 팀 정도에서 SK 김성근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의 영입을 검토하기 위해 한국시리즈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기 때문. 사전 조사를 마쳤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김성근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먼저 피식 웃었다. “독도에 야구장이 생긴다는 말 같다”며 웃어넘긴 것. 일본에서 ‘모셔가려 한다’는 말이 듣기 나쁘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는 듯했다. 김경문 감독도 일본 진출설 질문에 빙그레 웃기만 했다.
이들 감독은 공교롭게도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SK와 두산은 2년 연속 정규 시즌 1위와 2위를 나눠가졌을뿐더러 나란히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따라서 각 구단은 두 감독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SK는 정규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계약 기간 3년에 역대 최고 대우’로 김성근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두산도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본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
앞서 김성근 감독은 계약 기간 2년에 총 8억 원(연봉 2억5000만 원), 김경문 감독은 3년간 총 8억 원(연봉 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야구의 신’과 ‘금메달 감독’으로 입장이 바뀐 두 감독의 계약 조건은 현 최고인 LG 김재박(3년, 연봉 3억5000만 원 등 총 15억5000만 원) 감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독이 최고 연봉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