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 좋은 양희영… 하나은―코오롱챔피언십1R 2위

  • 입력 2008년 11월 1일 02시 59분


‘호주의 박세리’ 양희영(19)이 프로 데뷔 후 처음 출전한 모국 대회에서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31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 코오롱챔피언십 1라운드.

충남 서산중을 졸업한 후 2004년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난 양희영은 초청 선수로 출전해 강풍 속에서도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단독 선두 캐서린 헐(호주)과는 2타 차.

국내파 가운데는 윤채영(LIG)이 3언더파 6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미소 천사’ 신지애(하이마트)는 2언더파 70타로 김미현(KTF) 김인경 장정 임지나 등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한 신지애는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6번 홀까지 3타를 잃었으나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는 저력을 보인 뒤 후반 들어 2타를 줄였다.

한편 김주미(하이트)는 2언더파를 기록했으나 230m 거리의 18번 홀에서 1번 홀로 이동할 때 화장실에 간 사이 캐디가 전동 카트를 타고 먼저 이동하는 바람에, 본인이 카트를 탄 지은희도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됐다. 로컬룰로 6개 구역에서 카트를 탈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이들이 탑승한 구간은 해당되지 않았는데 착각한 것이다. 규칙에 따르면 선수나 캐디가 경기 도중 카트를 타면 2벌타를 받게 되며 이들은 이미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라 실격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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