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배당금’ 비룡 사상최대 돈잔치

  • 입력 2008년 11월 1일 08시 19분


사직과 대구를 거쳐 문학과 잠실로 이어진 2008포스트시즌은 1995년에 이어 역대 가을잔치 두 번째 관중동원과 함께 ‘역대 최고관중수입’이란 또 다른 역사를 썼다. 대구를 제외한 세구장이 모두 3만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구장에서 열린 덕분에 관중 동원은 물론 수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각각 5전3선승제, 7전4선승제로 바뀐 덕도 톡톡히 봤다. 한국시리즈 5차전이 3만500명 만원관중을 기록하는 등 올 포스트시즌 14게임(준PO 3게임·PO 6게임·KS 5게임) 총 입장 관중은 34만935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총 입장 수입은 총 53억6057만6000원.

입장수입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SK는 역대 최고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올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배당금 분배에 있어 페넌트레이스 1위팀에 25%를 먼저 주고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그 나머지의 50%를 가져가게 됨에 따라 SK가 받게되는 배당금은 총 53억6000여만원의 입장수익에서 소요비용(약 40%로 추산)을 뺀 금액의 62.5%에 해당하는 20억원 안팎이 될 전망. 그룹 차원의 격려금에 배당금까지 합쳐 SK 선수들은 역대 최고의 보너스를 손에 쥐게 됐다. 지난해 SK 1군 선수들은 우승 후 약 8000만원 안팎을 챙겼는데, 올해는 1억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잠실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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