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서울… 1위는 하늘만이 안다

  • 입력 2008년 11월 3일 03시 01분


머리 싸움‘누구 머리에 맞았을까?’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김창수(오른쪽)와 FC 서울 공격수 이상협이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머리 싸움
‘누구 머리에 맞았을까?’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김창수(오른쪽)와 FC 서울 공격수 이상협이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에 0-2 충격의 패배… 19경기 무패 마감

수원, 골득실차 선두… 9일 최종전 우승 판가름

1위 자리는 쉽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선두 굳히기를 눈앞에 뒀던 FC 서울이 부산 아이파크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채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2위 수원 삼성은 전남 드래곤즈를 제물로 선두에 복귀했다. 수원과 서울은 9일 최종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부산의 K리그 25라운드 경기.

정규 리그 19경기 무패(11승 8무) 행진을 벌이던 서울은 지난주 열린 24라운드 경기에서 성남 일화를 잡으며 1위에 올라섰다. 이날 부산만 잡으면 1위는 거의 확정적이었다.

경기 초반 파상공세를 벌이던 서울은 조급했다. 반면 ‘고춧가루 부대’ 부산의 탄탄한 수비와 역습은 매서웠다.

부산은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박희도의 헤딩 패스를 골문 왼쪽 앞에 있던 이승현이 왼발로 강하게 차 서울의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전이 시작된 지 1분 만에 부산은 다급해진 서울에 비수를 꽂았다. 후반 1분 정성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안으로 쇄도하던 이승현이 논스톱 슛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서울은 이청용이 후반 13분 파울로 퇴장하고 이승렬이 부상으로 교체돼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서울은 결국 0-2로 졌다.

전날 경기에선 수원이 전남을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16승 3무 6패(승점 51점·골득실차 +20골)가 돼 14승 9무 2패의 서울(승점 51점·골득실차 +18골)에 골득실 차에서 앞서 1위를 탈환했다.

8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 상무를 1-0으로 꺾으며 6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이 승리로 승점 36점을 확보하며 7위 경남 FC(35점)와 8위 전북 현대(34점)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다툼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했던 3위(승점 48점) 성남 일화는 전북에 1-2로 역전패하며 사실상 1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1일 전적

경 남 1-0 울 산대 전 0-0 대 구

전 북 2-1 성 남수 원 3-0 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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