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1득점했지만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0-0으로 맞선 2회 득점의 물꼬를 텄다. 세이부 선발투수 호아시 가즈유키로부터 볼넷을 고른 뒤 다니 요시도모의 몸에 맞는 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간 이승엽은 쓰루오카 가즈나리의 우익수 뜬공 때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5회 2사 2, 3루에서는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7회 1사 2루에서는 세이부 세 번째 투수 호시노 도모키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 솔로홈런 2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던 세이부는 이날도 대포로 응수했다. 4회 1사 3루에서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요미우리 선발투수 다카하시 히사노리의 5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요미우리는 1-2로 뒤진 6회 1사 2루에서 가메이 요시유키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라미레스는 9회말 1사 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이부의 다섯 번째 투수 오카모토 신야의 2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3차전은 4일 오후 6시 15분 세이부돔에서 열린다.
한편 이승엽은 1일 한국시리즈 2연패를 거둔 SK 김성근 감독과의 통화에서 13일부터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에 출전할 뜻을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