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무 퇴출? 이사회 손에…

  • 입력 2008년 11월 4일 08시 45분


팀 “2년만 더 달라”-연맹 “창단 노력 없이 연장 없다”

“팀 창단 시한을 2년만 연장해 달라.”

“5년 간 충분한 시간을 줬는데도 팀 창단에 대한 노력이 전혀 엿보이지 않았다.”

광주 상무의 K리그 퇴출 여부를 놓고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개최될 연맹 이사회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맹과 광주 상무는 2004년 당시 2008년 말 팀을 창단하고 2009년 리그 참가가 이뤄지지 못하면 가입비 10억원과 축구발전기금 30억원 등 40억원을 연맹에 귀속시키기로 약속했다. 이를 지키지 못한 광주는 당장 40억원의 시 혈세가 날아갈 처지에 몰리자 “2년 만 시간을 더 달라”고 읍소하면서도 “창단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유예기간을 가질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며 선처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구에 대한 연맹의 해석은 다르다. 연맹 관계자는 “광주 창단이 지연될 경우 5년에 대한 제한규정을 연맹 이사회에서 재 논의할 수 있다는 공문을 광주 쪽에 보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창단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을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지 무조건 시간을 연장해 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같은 문구를 가지고 광주시와 연맹이 서로 다른 해석을 할 여지가 있지만 이사회의 최종 결정에 따른다는 공통분모는 존재하는 셈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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