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원컵 유소년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은 경기 신곡초교로선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광명 광덕초교와 싸웠는데 연장전까지 1-1로 비겼고 결국 승부는 동전 던지기로 판가름 났다. 유소년 리그에는 승부차기가 없다.
4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2008 동원컵 왕중왕전에서 신곡초교의 결승 상대는 수원 삼성의 신영록을 배출한 축구 명문 대동초교. 하지만 지난해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투지로 똘똘 뭉친 신곡초교는 대동초교를 경기 초반부터 밀어붙였고 전반 2골, 후반 1골을 터뜨려 3-1로 이겼다.
신곡초교 공격의 핵심으로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이날 결승에서도 한 골을 넣은 김재헌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5학년이었던 그는 올해는 주장 완장을 찼다. 김재헌은 패스, 드리블, 슈팅 등 기본기가 좋고 볼 터치 감각이 출중해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 이미 축구 명문인 포항제철중 입학이 결정됐다.
김재헌은 “드리블이 뛰어나고 슈팅이 좋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천안=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