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 D리그 진출을 노리는 방성윤이 소속팀 SK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내뱉은 첫마디다. 미국 LA에 머물고 있는 방성윤은 4일 오후 한국으로 연락을 취했다. 개인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국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국내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핸드폰을 붙잡은 것.
방성윤은 장지탁 SK 사무국장에게 “6일 D리그 드래프트가 열리는 애틀랜타로 이동할 계획이다. 드래프트를 마치고 다시 연락 하겠다”며 “아직 국내로 돌아갈 의사가 없다”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 방성윤은 앞으로 2년간 NBA 진출을 위해 하부리그인 D리그에서부터 도전할 계획이다.
장지탁 국장은 “(방)성윤이가 돌아오면 좋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본인 의사에 따를 수밖에 없다. 팀도 2년간 시간을 준만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D리그는 NBA 공식 하부리그로 총 16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D리그 팀은 연계된 NBA 팀에서 내려 보낸 1-2명의 선수들과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다. 방성윤은 드래프트로 선발된 뒤 D리그에서 뛰면서 5∼10일 단기 계약을 통해 NBA에 진출하겠다는 생각이다. NBA 팀은 시즌 중 부상자가 발생하면 D리그 선수들과의 단기 계약을 통해 선수를 수급한다. 한 시즌에 많게는 30명 이상이 NBA를 오르내린다.
장 국장은 “현 상황으로는 성윤이가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은 1% 미만이다. 드래프트 이후 상황을 봐야 한다. 본인만 돌아온다면 팀은 언제든 환영이다”라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