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올린 이배영 6위 만족… 환한 웃음은 그대로
“운동은 정직합니다. 재혁이가 한국 역도의 자존심을 살렸어요.”(이배영)
“맞대결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서로 잘 아는 사이인 걸요.”(사재혁)
5일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 내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 남자 77kg급 경기.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3·강원도청)과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동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사재혁은 금메달리스트답게 인상 156kg, 용상 192kg, 합계 348kg으로 모두 1위를 하며 3관왕에 올랐다. 반면 이배영은 합계 295kg(인상 135kg, 용상 160kg)으로 6위에 머물렀다.
원래 69kg급이었던 이배영은 77kg급으로 한 체급을 올렸다.
둘이 함께 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코리아컵 왕중왕대회에서 같은 체급으로 나와 사재혁이 합계 362kg(인상 160kg, 용상 202kg)으로 1위, 이배영이 340kg(인상 150kg, 용상 190kg)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사재혁도 전국체전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은 닷새밖에 하지 못했다.
이날 사재혁이 세운 기록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기록(인상 163kg, 용상 203kg, 합계 366kg)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국체전에서 세운 기록(인상 154kg, 용상 187kg, 합계 341kg)은 뛰어넘으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이배영은 비록 정상급의 기량을 뽐내지는 못했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많은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전병관 MBC 해설위원은 “아무래도 둘이 원래 체중 차이가 있다 보니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둘 다 전국체전 이후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해 신기록 작성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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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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