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놓고 이기주의?” 김인식 감독 뿔났다

  • 입력 2008년 11월 8일 08시 23분


코칭스태프 인선꼬이자 불만표출 “이런식이면 나도 힘들어”

한화 김인식 감독(사진)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대표팀 코칭스태프 인선단계부터 일이 꼬이자 몹시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7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의 마무리 훈련을 지도하던 도중 소식을 접한 김 감독은 “나랑 우리 구단은 손해가 되는 줄 몰라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였나. 올 시즌 막판에 팀이 4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우리도 어려운 처지에서 사장님(이경재)이 대승적으로 결정(수락)을 해주셨는데 다들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빠지면 어쩌란 말이냐”며 팀 이기주의에 대해 강도 높게 불만을 표출했다.

김 감독은 또 “누구한테나 (소속)팀은 중요하다. 그러나 국가대표가 어떤 자리인가. 개인이나 팀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자리가 바로 국가대표 아니냐”며 야구계 전체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태극마크의 의미를 보다 막중하게 인식해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런 식이면 나도 힘들다”며 대표팀 감독직을 아직 최종적으로 수용하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관련기사]WBC 코치진 구성 난항, 김재박·조범현 “NO” 김시진 “글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