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구단에 FA 신청서를 제출, 9일 이후 정식 FA가 되는 이혜천은 19일까지 두산과 우선협상기간을 갖게 된다. 이 기간 중 두산과 합의에 이르러 잔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삼성도 그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혜천은 국내가 아니라 일본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이고 종착역은 야쿠르트가 확실시된다.
야쿠르트는 물론 요미우리 요코하마 등 세 구단이 이혜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7일 “야쿠르트와 물밑 접촉을 통해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혜천이 일본에 가게 된다면 야쿠르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왼손 투수가 궁한 야쿠르트 입장도 입장이거니와 이혜천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는 박유현씨가 임창용의 에이전트이기도 해 야쿠르트와 쉽게 사인에 이르리란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도 “왼손투수에다 쓰임새가 많아서인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혜천의 일본행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