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 긴데쓰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신지애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핫토리 마유(20)를 6타 차로 가볍게 누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1만달러(약 2억7000만원)다.
8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입회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까지 투어 비회원인 신지애는 미즈노클래식 우승으로 L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2승을 기록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LPGA 투어에서 비회원으로 2승을 따낸 선수는 고우순(44)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한 시즌에 두 번 우승한 비회원은 신지애가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7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1승을 올린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10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무빙데이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던 신지애는 최종라운드에서도 ‘파이널퀸’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2번(파4),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성큼 달아났고 7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기록하며 핫토리 마야(일본)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후반 홀에서는 싱거운 승부가 이어졌다. 신지애는 보기와 버디를 하나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지만 2위 그룹 역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그대로 6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지애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21일부터 열리는 LPGA투어 시즌최종전인 ADT챔피언십에서 시즌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임은아(26·휠라코리아)는 8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정일미(26), 이지영(23·하이마트)이 7언더로 공동 4위, 송보배(22)가 6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관련기사] ‘지존’ 신지애, 미즈노 클래식 2R 단독 선두
[관련기사]신지애·임은아, 미즈노 클래식 첫 날 공동 3위
[관련기사]3m 퍼팅 하나에 2억원 “신지애였기에”…신지애 강한 비결 4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