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KBO 사무총장 “WBC 4강 진출 땐 메리트”

  • 입력 2008년 11월 10일 10시 43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출항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하일성(사진) KBO 사무총장이 “4강 진출 땐 메리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오늘 단장회의에서 다룰 내용은 WBC에 대한 각 구단의 적극적인 협조인데 거기에는 선수구성이 가장 큰 이슈”라며 “4강에 갈때 어떠한 메리트를 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오늘 단장님들하고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인식 감독이 이러이러한 코칭 스텝을 구성해서 WBC를 갔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셔서 구단과 절충하는 중인데 쉽지 않다”며 “선수 지명이 되면 무조건 차출에 협조하는 것으로 확실한 동의를 받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 올림픽 때와는 달리 병역혜택이 없지만 선수들이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사무총장은 야구계 현안과 관련해 “가장 지금 시급한 것은 운동장 시설문제”라며 “대전 대구 광주 운동장의 수용 능력은 만 여 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시설로 관중 6백만, 7백만 시대를 연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안산 돔 구장 건설은 규약 상 난항이 있지만 짓겠다는 의지는 상당히 강하다”며 “돔을 지었을 때 여러 제약을 풀어가는 것이 문제가 있어 2013년까지 짓겠다는 목표는 1년 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 자유계약 선수 시장(FA)이 상당히 활발하기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가시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2군 리그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이번 단장회의를 통해서 많은 의견을 나누려고 한다”며 “ 예를 들어 지자체들과 연결을 시키는 방법도 있고 지금보다 게임수를 늘리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및 프로리그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가간 야구 토너먼트 대회인 WBC는 오는 2009년 3월 5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최근 박찬호(35·LA 다저스·FA 선언)와 이승엽(32·요미우리)는 WBC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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