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굴 임유환-하대성 “주전 경쟁 살아남겠다”
베테랑이나 새내기나 각오는 똑같았다.
20일 오전 1시 35분(한국 시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경기로 치르는 한국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10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성인대표팀으로 NFC를 처음 찾은 임유환(전북)과 하대성(대구)은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지만 프로축구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대성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임유환은 3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전북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았다.
하대성도 “쉽지 않은 기회가 온 만큼 계속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기회가 주어지면 몸 바쳐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운재(수원)와 염기훈(울산)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경우.
지난해 11월 음주 파문으로 대표팀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찾은 이운재의 감회는 남달랐다.
이운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37경기에서 27실점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0.73실점으로 ‘거미 손’의 부활을 알렸다.
이운재는 “1년여 만에 다시 돌아오니 조금 어색하다. 실망시켜 드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후배들이 기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염기훈은 “그동안 경기 시간을 늘려왔고 몸무게도 많이 빠졌기 때문에 몸이 좋다. 이번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 모나코)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FC) 등 해외파 5명은 카타르와의 평가전(한국 시간 15일 오전 1시)이 끝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영상취재: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