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20일)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이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내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옷깃을 여밀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선수들의 몸놀림은 어느 때보다 경쾌해 보였다. 투지와 각오는 더욱 강해 보였다.
한국은 1989년 10월 25일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 2-0 승리 뒤 19년 동안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등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역대 전적 3승 6무 5패로 열세다.
이날 대표팀은 가볍게 몸을 푼 뒤 공격수와 수비수 간의 1 대 1, 2 대 2 훈련을 실시했다. 몸놀림이 빠른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 대비해 적극적인 압박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슈팅을 시도하라”며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지시했다. 허 감독은 마무리 훈련으로 골키퍼를 포함한 9 대 9 미니게임을 열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출국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카타르에서 훈련과 15일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입성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간판 스트라이커 야세르 알 카타니(알 힐랄)가 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AF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알 카타니는 아시안컵에서 4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준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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