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컵 대회인 2008∼2009 칼링컵 4라운드(16강전) 홈경기에서 2부 리그의 퀸스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맨체스터는 후반 30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해 3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은 사흘 전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1-2로 패한 충격 때문인지 이날 경기에는 아스널전 선발 중 8명을 바꿨지만 박지성은 그대로였다. 최전방에는 테베스가 배치됐고, 박지성은 루이스 나니와 함께 양쪽 측면에 섰다.
맨체스터는 경기 내내 공격을 퍼부었으나 수비로 일관한 퀸스파크의 골문을 쉽게 열진 못했다.
맨체스터에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11분 박지성의 슛.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하파엘 다 시우바가 수비수들 사이로 패스했고 박지성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슛한 게 왼쪽 골대 상단을 맞고 튀어 나왔다. 맨체스터는 후반 27분 대니 웰벡이 볼을 몰고 골 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테베스가 성공시켰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