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박지성(27)이 골대 불운에 울었다. 박지성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08-2009 칼링컵 4라운드(16강전) 퀸스파크 레인저스(2부리그)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0 승리를 도왔다.
하지만 박지성은 후반 11분 하피엘 다 실비의 땅볼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슛했지만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시즌 2호 골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골대를 맞고 나온 슈팅이었지만, 맨유에 입단한 이후 벌써 6번이나 골대에 가로막혔다.
박지성은 경기 후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슈팅 감각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기대는 했었지만 골이 안 들어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골대를 맞은 걸 보고 ‘안 들어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골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슈팅 감각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는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한 것에 대해 “큰 공백 없이 경기를 하고 있어 감각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후반 30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리한 맨유는 2005-2006 시즌 이후 처음 이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다른 16강전에서는 아스널이 위건 애슬레틱을 3-0으로 완파했고, 스토크 시티는 4부리그 로더햄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더비카운티(2부리그)는 리즈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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