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 프로배구 겨울리그 챔피언 삼성화재와 여자부 GS칼텍스가 나란히 초대 왕중왕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15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벽산건설배 최강전에서 크로아티아 용병 안젤코 추크가 31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미국 용병 존 앤더슨과 박철우가 41득점을 합작한 현대캐피탈을 3-2(25-23, 25-20, 20-25, 17-25, 15-12)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탄탄한 조직력과 안젤코의 강타가 빛났다. 안젤코는 2-2로 맞선 5세트 13-12에서 서브 득점에 이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득점에서 17-8로 앞섰지만 2세트에서 실책을 9개나 하며 무너진 게 아쉬웠다. 208cm의 장신인 앤더슨이 블로킹 2점, 서브 3점 등 23득점을 하며 가능성을 보인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GS칼텍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용병 베타니아 데라크루즈(19득점)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3-0(25-16, 25-23, 25-18)으로 꺾었다. 데라크루즈는 블로킹으로 5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주포 황연주(3득점)와 김연경(무득점)이 부진했고 올해 도로공사에서 이적한 한송이도 6득점에 그쳤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