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위 모두 한국선수가 차지
국내에서 처음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였지만 리더 보드 상단에 유럽 선수는 없었다. 국내 선수들이 1위부터 14위까지 휩쓴 가운데 우승컵은 서희경(하이트)의 품에 안겼다.
‘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사진)은 16일 제주 세인트포골프장(파72)에서 열린 세인트포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3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지존’ 신지애(하이마트)에 이어 다승 2위와 상금 2위도 확정했다. ‘호주의 슈퍼모델’ 애나 로슨은 공동 17위(3언더파 213타)에 그쳤다.
선두 안선주(하이마트)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서희경은 14번홀까지 안선주에게 2타 뒤졌지만 15번홀부터 잇달아 버디 4개를 낚는 무서운 뒷심으로 안선주를 2타 차로 제쳤다. 시즌 2승을 노렸던 안선주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서희경을 4타 차로 앞섰지만 후반 9홀에서 서희경이 6타를 줄이는 동안 모두 파에 그쳤다.
신인왕 포인트 1, 2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용(LIG)과 유소연(하이마트)은 나란히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올라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