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수원시청을 꺾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1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 2차전. 1차전에서 1-1로 비긴 미포조선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동점골을 넣고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겼다. 전기 리그 1위로 결정전에 오른 미포조선은 지난 시즌에 이어 우승컵을 가져갔다. 반면 수원시청은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수원시청은 후반 4분 페널티 지역 안으로 길게 패스된 공을 골키퍼가 놓치자 하정헌이 달려들어 선제골을 넣었다. 미포조선은 후반 13분 조성윤의 강한 중거리 슛을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쳐내자 쇄도하던 김기형이 슬라이딩하며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미포조선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유현이 3골을 막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120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컵을 차지한 최순호 미포조선 감독은 프로축구 15번째 구단으로 내년부터 K리그에 참여하는 강원 FC(가칭) 초대 감독으로 낙점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