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오버] 농구판도 고환율 ‘시름’

  • 입력 2008년 11월 17일 08시 18분


고환율, 고물가, 고유가로 인해 경제가 멍들고 있는 요즘. 프로농구 판에도 어김없이 고환율 폭탄이 떨어졌다.

외국인선수들의 통장에 찍히는 월급은 같지만, 구단 부담은 30% 이상 뛰었다. 급여를 달러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용병들은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7개월 동안 월2만5000달러씩의 돈을 받는다. 용병 두 명의 몸값은 연간 35만 달러.

6월에 예산책정을 한 모 구단은 1달러를 약 1050원으로 잡고, 용병의 예상급여를 계산했다. 약 3억6000만원 가량 이었다. 하지만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 끝에 매달 지출은 늘어만 갔다. 최근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면서 11월 외국인 선수의 급여는 더 올라갔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단순계산으로도 연간 예산과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주전급 국내 선수 한 명의 연봉수준이다.

모 구단 관계자는 “예비비에서라도 끌어 써야 할 형편”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나마 용병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친다면 기분 좋게 지갑을 열 수도 있다. 하지만 팀 전력에 큰 보탬을 못 주고 있는 몇 몇 용병들은 눈치가 두 배로 보일 판이다. 올 시즌 용병들이 더 분발해야 하는 이유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턴오버] “빼빼로는 당연 올해는 보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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