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잘 끝난 한해다. 주위에서 더 많이 우승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크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매년 상승하고 있고 큰 편차가 없이 가고 있기 때문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결과에 만족한다”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최경주는 올 시즌 상금 268만3442달러를 벌어 1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에서 예상과 달리 컷오프 되면서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한 최경주는 “싱가포르 대회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리듬을 잃었다. (한국에) 보고 싶은 분들도 많이 있는데 오히려 잘 됐다”라고 웃어 보였다.
시즌 개막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1승을 올렸던 최경주는 그러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체중 조절 실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체중이 약간 감소하면서 결과가 안 좋았지만 지금은 지방이 빠지고 근육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시즌 중 약 6kg의 체중을 뺐다. 2009 시즌을 대비해서는 쇼트 게임에 대한 대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큰 대회에서 이기기 위해, 또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서는 쇼트 게임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래도 쇼트 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쇼트 게임 강화에 중점을 두고 다음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루 쉬고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최경주는 1주일간 국내에 머물면서 최경주재단 발대식과 스폰서 관련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