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부실’ 프로야구장 정기 정밀진단 의무화 추진

  • 입력 2008년 11월 19일 02시 59분


“광주구장은 외국인 선수가 실망할 정도로 낙후했다. 야구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도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형편없으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ID sossos522).”

“잠실구장(C등급)보다 오래된 대구구장이 B등급이라고? 지나가던 소가 웃겠다(ID mbs8).”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할 게 아니라 일본 사이타마 세이부 구장처럼 위에 지붕을 올리는 등 리모델링했다면 야구팬이 더 늘었을 거 아닌가(ID lenon007).”

“야구장에서 사고 나면 대형 사고인데 불합리한 법부터 뜯어고쳐라(ID although777).”

본보가 11일자 A25면에 단독 보도한 ‘야구장이 불안하다’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국내 야구장의 열악한 시설과 부실한 안전관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전국의 야구장 중 서울 잠실과 목동 구장을 제외하고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곳은 없다. 그나마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잠실구장조차도 구조물 일부에 금이 가고 물이 새는 등 C등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프로야구가 열리는 전국 7개 구장 가운데 대구(1948년 준공)와 대전, 광주(1965년 준공), 잠실(1982년 준공), 사직(1985년 준공) 구장은 지은 지 20년이 넘어 보완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정부가 노후한 야구장의 정밀안전진단을 의무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한나라당) 위원에게 보낸 자료에서 2, 3년 주기로 야구장 안전관리실태 종합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1종 건축물만 정밀안전진단 대상으로 돼 있는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특법)을 고쳐 2종 건축물인 야구장도 정밀진단을 받도록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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