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동부’ 삼성 외곽포에 뚫렸다

  • 입력 2008년 11월 19일 02시 59분


이규섭 24득점-레더 34득점… 동부 112-95 대파

시퍼렇게 날을 세운 창과 녹슬고 구멍이 숭숭 뚫린 방패가 맞붙은 형국이었다.

18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동부의 경기.

삼성의 슈팅은 던지는 족족 림에 꽂혔고 평소 두껍기만 하던 동부의 수비는 유난히 구멍이 많았다. 최종 스코어는 삼성이 112-95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선두를 질주하던 동부를 잡고 단독 6위(5승 4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한 라운드에 5승 이상을 거둬야 1000만 원 가까운 보너스를 받는 삼성 선수들은 이날 승리로 가욋돈까지 챙기게 됐다.

24점을 퍼부은 삼성 이규섭(3점슛 5개)은 “정규리그 54경기 가운데 좀처럼 보기 힘든 경기 내용이었다”며 흡족해했다. 삼성 이정석은 전반에만 12점을 보탰다.

5연승을 마감한 동부 전창진 감독은 “완패였다”며 씁쓸해했다.

역대 정규경기 최고인 77.4%의 야투 성공률을 보인 삼성은 동부에게 62경기 만에 100점대 실점을 안기는 절정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3쿼터 한때 80-49로 31점차까지 앞선 삼성은 4쿼터 종료 4분31초 전 96-85로 바짝 쫓겼다. 이 위기에서 삼성 이상민(6득점, 10어시스트)의 재치가 빛났다. 이상민은 3점슛 동작에서 동부 웬델 화이트(31득점)에게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로 2점을 보탰다. 이 반칙으로 화이트는 5반칙 퇴장까지 당했다. 이어 이상민은 테렌스 레더(34득점)에게 골밑슛을 어시스트해 100-85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종석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