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체조 22년만에 국제대회 金

  • 입력 2008년 11월 20일 03시 01분


박은경, 아시아선수권 평균대서 금메달

남녀 모두 단체전 2위… 차세대 재목 확인

한국 체조 남녀 대표팀이 제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여자 체조의 간판 박은경(17·광주체고)은 19일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 돔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종목 평균대 결승에서 15.075점을 얻어 일본의 미노베 유(14.925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체조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때 서연희와 서선앵이 각각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에서 1위를 한 이후 22년 만이다.

한국 여자 체조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20년간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서 하향세를 보여 왔다.

단체전에서 모두 2위를 한 남녀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1996년 1회 대회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체조의 절대 강국 중국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는 했지만 차세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 남자 체조의 간판 양태영과 김대은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수면(22·한국체대)은 마루운동 1위, 안마 2위, 개인종합 3위를 하며 탄탄한 실력을 자랑했고 하창주(20·한국체대)도 안마에서 금메달, 마루운동에서 동메달을 땄다.

20일 귀국하는 남녀 대표팀은 곧바로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가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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