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투수 최고연봉·박진만 유격수 최고연봉 사인

  • 입력 2008년 11월 20일 08시 31분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꼽히는 투수 손민한(33)과 유격수 박진만(32)이 잔류를 선택했다. 손민한은 현역 투수 최고연봉, 박진만은 역대 유격수 최고연봉자로 우뚝 섰다.

손민한과 박진만은 원소속구단과의 협상 마감일인 19일 각각 롯데와 삼성을 상대로 최종협상을 벌인 뒤 FA계약을 마쳤다.

손민한은 계약금 8억원·연봉 7억원 등 총 15억원의 조건이며, 박진만은 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 등 총 1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계약금과 옵션 등을 제외한 순수 연봉만 따졌을 때 손민한은 역대 연봉랭킹 공동 3위이자 현역 투수 1위에 올랐다.<표참고>

투타를 통틀어 역대 1위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7억5000만원을 받은 심정수(삼성)이며, 2위는 2004년 현대 시절의 정민태로 7억4000만원. 투수만 따지면 손민한은 정민태에 이어 역대 2위이자 현역 1위다.

박진만은 올해 연봉 4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이 인상된 6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2007년 송지만(현대 소속)과 함께 역대 공동 7위에 랭크됐다.

97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첫 FA 자격을 얻은 손민한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롯데와의 협상이 결렬돼 20일부터 다른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듯한 분위기였다.

저녁 무렵에 이상구 단장과 만나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자 손민한은 “처음부터 롯데를 떠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를 팀에서 꼭 필요한 에이스 투수라는 자존심을 세워주고 인정해줘 감사하다. 그 보답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롯데가 최고의 명문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96년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진만은 이번이 두 번째 FA. 2004년 말 현대에서 FA 자격을 얻은 뒤 4년간 최대 39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박진만은 “구단이 따뜻하게 대해줬고,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인정한 부분과 특히 감독께서 많은 관심과 신뢰를 보내주면서 팀 잔류를 결심했다. 부상 등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한 때도 있었는데 최상의 컨디션으로 팀 우승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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