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16점·10AS…KT&G, 오리온스 제압 일등공신

  • 입력 2008년 11월 20일 08시 48분


“체력은 자신 있습니다. 풀타임도 문제없어요.”

서울 SK와 안양 KT&G의 경기가 열린 19일 잠실학생실내체육관. 경기 전 주희정(31·KT&G)의 목소리는 밝았다. 주희정은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평균출전시간(37분32초)을 기록 중이었다. 16일 대구 오리온스전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주희정은 시종일관 코트를 휘젓는 플레이 스타일. 같은 시간을 뛰더라도 체력소모가 크다. KT&G 이상범 감독은 “(주)희정이는 스피드를 내면서 코트를 누벼야 자기 플레이가 잘 된다”면서 “때로는 포워드진이 희정이 뒤에 있어 혼내기도 한다”며 웃었다.

주희정의 스타일 그대로였다. 40분 내내 벼락같이 달렸고, 빈 곳으로 패스를 찔렀다. KT&G가 54-61로 뒤진 4쿼터 6분경. 주희정의 패스를 받은 캘빈 워너의 3점슛이 림에 꽂혔다. 30초 뒤 60-61로 따라붙는 김일두의 3점포. 이번에도 어김없이 어시스트는 주희정의 몫. 64-63으로 앞선 종료 1분49초 전에는 3점포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희정은 “배 고프던 시절을 생각하면 힘이 절로 난다”며 웃었다. 결국 KT&G의 73-65승리. 주희정은 16득점, 10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한편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창원 LG를 98-89로 제압했다. KCC 서장훈은 6득점을 추가,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1만점을 돌파하며 통산 1만4점을 기록했다.

잠실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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