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격언이 있다. 너무나 유명해서 새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퍼팅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드라이버는 시작, 퍼팅은 완성’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쇼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고 돈이라고 더 중요하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샷이 의미가 있으므로 쇼니 돈이니 하는 말보다는 나은 것 같다. 이번 주에는 골프를 완성 짓는 퍼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퍼팅 스트로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감이다. 리듬감이 없으면 거리감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퍼팅을 할 때는 항상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하는 리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퍼팅이 아무리 짧거나 길어도 이 리듬 안에서 움직이면 거리를 맞추지 못해서 고생하는 일은 없다.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것은 그립의 세기다. 그 세기가 달라지면 리듬을 맞추기 어렵다. 그립을 쥐는 힘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면 리듬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너무 약하게 쥐면 손목이 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볼을 때릴 수 있다. 반대로 너무 강하게 쥐면 전체적인 스트로크가 불안정해진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퍼터가 움직이는 길이다. 퍼터의 페이스는 항상 목표 방향을 향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일직선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 두 가지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연습법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사진처럼 퍼터 헤드만큼의 폭을 가진 판을 준비한다. 여의치 않으면 클럽 샤프트를 이용하면 된다. 그 다음 티를 두 개 이용해 퍼터 폭 만큼의 넓이로 꽂는다. 티를 꽂을 수 없으면 볼을 두 개 이용하도록 한다.
이렇게 놓고 실제로 볼을 때리면서 앞서 말한 두 가지 사항을 점검하면 된다. 설치하기도 쉽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연습방법이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데 이번 레슨을 마지막으로 나의 모든 이야기도 끝이 난다. 많은 것을 전하고 싶었는데 제대로 전달이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시 인사를 드리고 싶다. 항상 발전하는 골퍼가 되시길 기원한다.<끝>
플로리다 주에서 한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