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프리에이전트(FA) 대상자였던 투수 손민한이 한 달 전 제작된 이 달력에 1월의 모델로 얼굴을 내밀었다는 점. 롯데는 “손민한이 팀에 남을 경우 달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또 손민한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9일 오후까지 손민한과 롯데의 FA 협상이 난항을 겪자 문제가 발생했다. 이미 캘린더를 구입한 팬들 중 일부가 구단에 환불 요청을 해온 것이다. “손민한과 계약하지도 못할 거면서 달력에 포함시키는 게 어디 있느냐”, “잘못 제작된 달력이니 다시 만들어서 바꿔달라”는 등 항의가 쏟아졌다.
결국 우선협상 마감 직전에 극적으로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롯데도 환불 소동(?)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손민한이 국내 다른 팀으로 이적이라도 했으면 곤란했을 뻔 했다’는 말에 이런 농담으로 응수했다. “그래서 (시즌 개막 전인) 1월로….”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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