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버저비터 역전 3점슛 만세

  • 입력 2008년 11월 22일 08시 31분


“난 자신 있다.”

21일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창원 LG-안양 KT&G전이 열린 창원실내체육관. 4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83-84로 뒤진 KT&G의 작전시간. 26득점을 기록중이던 마퀸 챈들러가 주희정에게 속삭였다. KT&G 이상범 감독은 3가지 옵션을 준비했지만 주희정은 주저 없이 챈들러에게 공을 넘겼다. 종료 버저와 함께 8m 밖에서 던진 공은 림을 깨끗하게 갈랐다. LG 강을준 감독은 허망한 듯 허공을 바라봤고, 이상범 감독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86-84, KT&G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3쿼터 중반 10점 이상 LG가 앞설 때까지만 해도 쉽게 끝나는 경기처럼 보였다. 하지만 주희정은 “3쿼터에서 10점 이내까지만 줄이자”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결국 63-72로 3쿼터를 마친 KT&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챈들러와 캘빈 워너 용병 듀오의 연속 3점포로 대추격전을 개시했다. 종료 5초전 주희정의 3점포로 83-82로 역전에 성공한 KT&G는 종료 3초를 남기고 LG 이현민에게 자유투를 허용했지만 결국 이날의 히어로 챈들러의 활약으로 승부를 갈랐다.

19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역전승을 거둔 KT&G는 6승3패로 전주 KCC와 공동 2위로 뛰어오르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역전의 명수로 떠오른 이상범 감독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주 동부가 SK를 75-63으로 제압, 단독선두(7승2패)를 굳게 지켰다.

한편 KBL은 21일 2008-2009시즌 1라운드 관중 집계 결과 16만8719명으로 지난 시즌 대비 7.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원|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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