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 이종범(38·사진)이 명예롭게 현역에서 은퇴, 코치 연수에 나서 주길 바라는 KIA 구단의 방침은 확고하다. KIA 김조호 단장은 24일 “용병이 어떻게 결론이 나든 이종범에 대한 구단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KIA는 이미 알려진대로 이종범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앞으로 지도자로서 더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있다.
조만간 공식 만남에서도 명예로운 은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종범 본인이 “현역 생활을 더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내년 시즌 용병 타자 수급이 원할치 않은 점을 들어 일각에서 이종범의 현역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김 단장은 “둘은 별개의 문제”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남해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휘 중인 조 감독 역시 “현장은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선의 성적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김 단장의 말을 뒷받침했다. 조 감독은 내년 시즌 거포 외국인 타자 영입을 노리고 있으나 “뚜렷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선수난을 겪고 있다.
‘더 큰 역할을 해 달라’는 확실한 입장을 갖고 있는 KIA와 ‘더 뛰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이종범. 양측은 이번 주 첫 공식 만남을 갖고 의견을 교환한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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